<p></p><br /><br />왜 이렇게 음주측정 장부를 한꺼번에 조작했다는 말이 나올까요.<br><br>기사들을 직접 만났더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<br><br>이어서 박선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음주측정기에 끼운 빨대를 물고 숨을 내쉬는 버스기사들.<br><br>음주측정 장부에 서명을 하고, 본사에 전화를 걸어 측정결과를 알린 다음 운행을 시작합니다.<br> <br>하지만 버스 기사들은 숙취운전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, 이곳 차고지에선 음주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.<br><br>[○○운수 버스 기사]<br>“△△지소(차고지)는 (음주측정이) 거의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봅니다. 거기에는 상주하는 (회사) 직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”<br><br>서울시 감사에서도 적은 차고지란 이유로, 측정기만 보관해 놓고 음주측정은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<br><br>[서울시 관계자]<br>"(측정기를) 구비를 해놨다고는 하는데 아마 그거를 관리를 잘 안 하고 있으니까 운전자분들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셨을 거예요." <br><br>회사가 차고지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기사들에게 20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본사에 와서 음주측정을 받으라고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.<br><br>[서울시 관계자]<br>"풍납동(차고지)에서 방배동(본사)까지 와서 (음주)측정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. 근데 회사에서는 그렇게 하라고 했대요.”<br><br>앞서 운수회사 측은 "노사갈등 때문에 기사들이 음주측정을 거부해 어쩔 수 없었다"는 취지로 해명을 했습니다.<br><br>채널A는 추가 설명을 요구했지만 운수회사 측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<br>tebah@donga.com<br>영상취재: 홍승택<br>영상편집: 박형기